"위기에 강한 경제" 홍남기 페북 공유한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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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경제" 홍남기 페북 공유한 文대통령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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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상제 궁지 몰린 홍남기 격려 차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5.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5.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한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홍 부총리와 기재부를 우회적으로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4분기 GDP(국내총생산)는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 측면에서 보면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며 "이는 빠르게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이 -3%에서 -10%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홍 부총리의 평가를 담은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경제를 선방한 성과를 알리고,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여권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홍 부총리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코로나19 어려움에도 주요 거시경제 지표 등이 희망의 파란불을 켜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로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3%대 성장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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