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너희도 다르지 않았단 비판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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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너희도 다르지 않았단 비판 감수해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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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의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사과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의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사과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김종철 전 당 대표의 당 소속 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거듭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여론의 비판을 감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실망했을 국민과 정의당에 애정을 가진 분들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성평등은 정의당의 당명이고 진보정당의 정체성이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당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울타리는 나름대로 안전하다 느꼈는데 모두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이 '너희들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얼마만큼이든 받아야 한다"고 했다.

류 의원은 이어 "성평등 수칙과 매뉴얼, 성평등 교육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패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며 "당 내 다른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하는 등 당 내 성평등 문화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무관용 원칙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희는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정의당 처지를 알고 말씀하신 것 같다. 그 말씀이 모두 옳고 동의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하고 다른 피해를 막으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분명히, 정확히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할 말은 많지만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 정의당이 후보를 낼 수 있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질문을 예상했지만 어떤 말도 준비하지 못했다.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김 전 대표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형사고소가 아니라 공동체 내 해결을 원했고 피해자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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