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ESG경영 첫 행보…‘빨대없는 컵커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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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ESG경영 첫 행보…‘빨대없는 컵커피’ 출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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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컵 디자인으로 플라스틱 빨대 불필요
뚜껑에 특허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 적용
올해 친환경 PLA 패키지 상품 최소 10종 출시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18일 ESG 경영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 상품 개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서울F&B와 함께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카페라떼·카라멜마끼아또)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유가공식품 전문업체 서울F&B와 친환경 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프로젝트 상품으로 국내 시판 중인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빨대가 들어있지 않은 최초 사례다. 일반 편의점 컵커피는 패키지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돼 있고, 이를 컵 뚜껑에 꽂아 마실 수 있도록 돼 있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뚜껑을 열고 용기 리드지를 제거한 다음 다시 뚜껑을 닫고 마시면 돼 굳이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음용이 가능하다. 특히 뚜껑에는 특허를 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이 적용돼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다 마신 후에는 별도 조치 없이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내 플라스틱 빨대 폐기량은 연간 100억개로 추산되며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한해 세븐일레븐에서 팔려나가는 컵커피 판매량만 해도 7000만개에 달한다. 이는 곧 컵커피에서만 플라스틱 빨대 7000만개가 버려진다는 의미기도 하다.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 메뉴 구성도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로 선정했다. 대중적 수요가 높은 메뉴인 만큼 플라스틱 빨대 저감 효과를 더 크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컵커피 상품 중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했다.

세븐일레븐은 빨대없는 컵커피 출시를 기념해 2월 한 달간 2+1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ESG 경영의 주요 추진과제로 내세운 ‘친환경 상품’을 올해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 포장재의 초밥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PLA 소재 패키지 상품을 최소 10개 이상까지 늘리고 현재 40여종인 친환경 제품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친환경은 가치소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나타내는 미닝아웃 트렌드로 발현되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빨대없는 컵커피는 커피음료 본연의 깊은 맛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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