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 비중 줄여…코로나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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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정수기 비중 줄여…코로나 위기 돌파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1.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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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공기청정기 판매 증가…집콕 트렌드 반사이익까지 누려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의 정수기 판매 비중이 감소한 반면, 전체 매출액은 증가하면서 그간 펼친 상품다각화에 성공한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은 포화된 시장(레드오션)이다. 선두 자리에 위치한 코웨이는 최근 정수기 외에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대한 효과를 보고 있다. 매 분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수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수기 시장은 삼성전자까지 진출하는 등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에 앞서 SK매직, LG전자, 현대렌탈케어(현대백화점) 등이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중 SK매직과 LG전자는 시장 2위권을 형성해 코웨이를 추격하고 있다. 두 업체는 직수정수기의 비중이 확대되는 시점에 발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그간 시장에서 2위권 경쟁을 펼친 중견기업(청호나이스‧쿠쿠)들은 3위권을 형성했다. 쿠쿠의 경우 해외계정을 포함할 경우 2위권이라고 자료를 공개한 바 있지만, SK매직과 LG전자는 국내에서만 200만계정을 돌파했기 때문에 3위권으로 밀려났다. 

과도한 경쟁 분위기가 형성될 때 코웨이는 정수기 외에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1~3분기 정수기 매출액(렌털기준)은 7023억원으로, 29.6%의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012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비중은 31.5%에서 29.6%로 1.5%포인트 줄었다. 

정수기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작년 봄 미세먼지가 줄어든 여파로 시장 위축이 점쳐졌지만, 코웨이는 이러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웨이의 작년 1~3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3100억원(13.1%)으로 전년 동기(2868억원‧12.9%)보다 늘었다. 

가장 최근에 진출한 매트리스 사업의 경우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다. 코웨이의 작년 1~3분기 매트리스 매출액과 비중은 각각 1799억원, 7.6%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1350억원‧6.1%) 대비 각각 33.2%, 1.5%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두 사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소비자가 늘면서, 거주공간 개선에 대한 니즈가 확대됐다. 이에 가구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호황을 맞이한 상황이다. 매트리스는 가구의 한 분류로 포함됐기 때문에 코웨이도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다. 

공기청정기도 반사이익 대상에 포함된다. 집콕 트렌드에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고, 이러한 관심이 수요로 이어진 모양새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판매가 줄었음에 불구하고, 코웨이를 비롯한 일부 대형업체들은 판매가 확대됐다. 그간 환경적인 요인(미세먼지)이 판매에 직결된 한계성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거주공간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에 수혜를 보는 업체들이 늘었다”며 “이를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주력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략적인 시장 안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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