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코앞, ‘5인 이상 모임금지’ 풀리나… 거리두기 운명의 한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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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코앞, ‘5인 이상 모임금지’ 풀리나… 거리두기 운명의 한주 시작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2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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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437명·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370.9명
정부, 주말 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 예정
집합금지 해제와 종교 활동 허용 성적표 나올 전망
전문가들 “유동인구·조용한 전파 등 예의주시해야”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앞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비인가 종교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127명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31일까지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거리두기 조정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주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는 헬스장·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 해제와 대면 종교 활동 허용에 따른 방역 성적표가 공개되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대전에 위치한 종교 관련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 120여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 불씨가 곳곳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37명 증가한 7만5521명으로 나타났다. 전날(392명)과 비교하면 45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5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370.9명으로 전날 365.3명보다 5.6명 감소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127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또 인천 남동구와 경남 진주시의 주간보호센터에서 각각 10명,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김포시의 주간보호센터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다문화센터, 교회, 목욕탕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36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275명이 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3차 유행 하루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면서도 이동량이 늘어나는 설 명절,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먼저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65.3명으로 2.5단계 기준(400~500명)을 밑돌아 2단계 조정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17일부터 23일까지 1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5.1%에 달하고,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어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교회 등 종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됐기 때문에 이 상황에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열방센터 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국민 생활 경제 활성화 대책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부는 부처별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의견을 들으면서 부처와 지방자치 단체 간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추가 검토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 방역 대책의 핵심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시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의 연장 여부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이달 18일부터 해제된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와 정규예배·법회·미사 등 종교활동에 대한 일부 규제 완화 정책의 성적표를 보고 연장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중이용시설 감염 차단 정도 △이동량 변화에 따른 개인 간 접촉 빈도 △무증상 감염자 등을 통한 조용한 전파 등이 이번 주 환자 수 추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헬스장이나 카페 등에서 방역을 완화했는데 이번 주 수요일부터 주 중반 이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그 영향으로 환자가 늘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량도 중요한 변수다. 주말 수도권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순보다는 적지만 1월 2~3일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던 이동량이 9~10일, 16~17일 2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3.6%, 13.3%씩 늘었다. 이는 날이 풀리고 다소 낮아진 방역대책에 의해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에서만 하루 평균 59.7명의 감염 경로 불분명환자가 나왔다. 매일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는 45~73명이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그간 10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경험하다보니 400~300명대 확진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일 뿐 결코 긍정적인 지표는 아니다”며 “최근 무증상 감염자들의 조용한 전파가 지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내 잠복감염이 어느 때 보다 활발히 진행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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