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인정하고 직위해제...장혜영 "무관용 처리 믿었다"
상태바
김종철, 성추행 인정하고 직위해제...장혜영 "무관용 처리 믿었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2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5일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당대표직에서 직위해제된 가운데 장 의원은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와 관련해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김 대표의 직위해제 발표 이후 즉시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이 글을 통해 제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힌다"라며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저의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 또 훼손당한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저는 다른 여러 공포와 불안을 마주해야 했다"고 심경을 표했다.

장 의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것이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몸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또한 설령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피해자다움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며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가해자의 사실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 그리고 책임을 지는 절차가 필요하다. 가해자 스스로가 이를 거부한다면 사회가 적극 나서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