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3차 유행 기세 꺾여… 이번주 방역 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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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3차 유행 기세 꺾여… 이번주 방역 조정 검토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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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392명… 일 평균 지역 발생 365명
감염 경로 불투명 20%·변이 바이러스 ‘변수’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 비율이 20%대를 웃돌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도 거론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명이다. 전날 431명보다 39명 줄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400명대, 22일 300명대, 23일 400명대에 이어 이날 다시 300명대로 내려오는 등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3차 대유행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주일(1.18∼24)만 보면 일별로 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2.6명꼴로 나왔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365.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왔다.

하지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메일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또, 가족모임과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감염 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지난달 9일(19.0%) 이후 20%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방역 대응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고 심지어 무서워지고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영국발 변이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달 31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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