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골프 시설, 영업 재개 첫 주말 ‘예약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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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골프 시설, 영업 재개 첫 주말 ‘예약 폭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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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부터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예약 꽉 차
소독 등 방역 준수… 일부 손님 꼼수 영업 제안
업주들 “오랜만에 활기, 저녁 영업 짧아 아쉬워”
한 골퍼가 스크린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 한종훈 기자.
한 골퍼가 스크린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난 23일 토요일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한 스크린골프장. 오전 9시 영업 시작과 동시에 밀려오는 손님과 예약 문의 전화로 매장 직원들은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겨울 성수기에도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가 컸는데, 제한적이라도 영업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네요” 이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양 모 사장의 말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확정하면서 집합금지 대상으로 묶였던 수도권 실내 체육시설에 대해 조건부 영업을 허용했다. 이에 스크린골프장과 실내 골프연습장도 18일부터는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23일은 영업 재개 이후 맞은 첫 주말이다.

수도권 스크린골프장의 영업 재개는 골퍼들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10개의 룸이 있는 이 스크린골프장은 어제 이미 이날 오전 시간 예약이 완료됐다.

양 사장은 “이틀 전부터 주말 예약 손님이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10분 간격으로 예약 문의 전화가 왔다”면서 “손님도 많지만 룸 당 소독 등 방역을 위해 30분 정도 텀을 두고 손님을 받고 있다.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오후 5시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근 스크린골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근처 스크린골프장 5곳에 전화를 걸어 예약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이날 오후까지는 거의 방이 꽉 차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개개인당 체온 측정과 방문자 등록을 마친 골퍼들은 10개 룸에 나뉘어 스크린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골퍼들은 룸 안에서 플레이 뿐 아니라 화장실 등 이동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 골퍼는 “겨울에는 추워서 필드에 나가기 어려워 스크린 골프를 자주 쳤는데, 영업 제한으로 아쉬웠다”면서 “마스크 착용 등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방역 수칙이니 잘 따라야 한다. 이렇게 나마 스크린골프를 할 수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양 사장도 “간혹 마스크 착용을 잊고 골프를 치는 손님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이야기하면 잘 따라준다”고 설명했다.

동호회 등 단체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크린골프장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는 계속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통 주말에는 각종 동호회 등에서 단체로 몰려와 여러 개의 룸을 연결해서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양 사장은 “일부 동호회에서는 안 되는지 알면서도 단체 손님을 받아달라거나, 여러 사람이 여러 개의 룸을 예약하고 모임을 시도할 경우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한 실내 골프 연습장 타석. 사진= 한종훈 기자.
한 실내 골프 연습장 타석. 사진= 한종훈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실내 연습장도 주말을 맞아 많은 회원들이 방문하면서 수용 가능 인원을 거의 꽉 채웠다. 이 연습장 레슨 프로는 “50명 정도가 한 번에 이용 가능한데 오전 9시부터 거의 한계 수용 인원이 방문했다”면서 “연습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덩달아 레슨 문의도 늘어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다만 업주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또, 다른 스크린골프장 업주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오후 손님이 대부분인데 9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못한다”면서 “1시간이라도 영업시간을 늘려주면 그동안 손해를 조금 더 만회할 수 있는데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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