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분양 ‘잰걸음’…중견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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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분양 ‘잰걸음’…중견도 활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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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목표, 전년보다 높게 잡으며 공격적 분양 예고
분양물량, 10대 건설사 23만가구·중견 건설사 8만 가구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단지 모형도를 내방객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단지 모형도를 내방객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건설사들이 올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분양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분양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으면서 공격적인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으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새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만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전체 공급 물량은 41만5000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아파트 분양물량 33만가구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 중 임대 및 재건축, 재개발 조합 물량 등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27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물량 약 6만 가구를 포함하면 분양 물량은 33만가구로 200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청약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일반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배경으론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고 분양가격도 인상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특히 분양가격 인상은 민간 건설회사의 신규 분양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변화 요인 중 하나다. 또 3기 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기 전 민간 아파트 분양이 빨라지고 규모가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민간 분양은 시세 대비 저렴한 3기 신도시 공공분양과 경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 분양 예정 물량은 23만가구 수준으로 전년 대비 3만여 가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건설사들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8만 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사별로는 대우건설(3만4791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계획 중이다. 이어 △GS건설(2만8651가구) △현대건설(2만8570가구) △포스코건설(2만7730가구) △롯데건설(2만2539가구) △현대엔지니어링(2만51가구) △DL이앤씨(1만9293가구) △HDC현대산업개발(1만7762가구) △삼성물산(1만2995가구) △SK건설(1만1065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으로, 2년 연속 주택 공급 1위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건설사 중 3만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 뿐이다.

GS건설은 최근 6년간 2만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해온데 이어 올해도 2만8651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이달에 분양에 나서는 단지만 총 8곳에 달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한화건설이 올해 전국에서 2만1629가구를 공급한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의 분양계획 물량 못지 않은 수준으로, 그간 연 평균 수천가구 공급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적극적인 분양 사업 전개를 예고했다.

호반건설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인 올해 2만5000여가구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흥건설그룹도 올해 전년과 비슷한 규모인 1만656가구를 공급한다. 태영건설은 7357가구, 반도건설은 4904가구, 계룡건설산업은 2100여가구 공급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글로벌과 한신공영도 각각 9400여가구, 4147가구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택사업이 호황인 상황에서 건설회사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할 유인이 커지고 있는데, 이미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계획을 공격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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