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시장 규모 10조원…판매 확대에 사업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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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시장 규모 10조원…판매 확대에 사업 강화 박차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1.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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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액 전년比 23% 증가, 10조원 돌파 전망
온라인‧신사업 등 드라이브…1인 가구 폭증 변수
서울 한 대형마트의 가구전시부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의 가구전시부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국내 가구 시장 규모가 10조원 수준을 넘어서면서,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온라인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가구 시장이 확대됐다. 이들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뿐 아니라 구독서비스 등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가구 시장은 1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동향과 가구업계의 추정치를 합산하면, 지난해 1~11월 가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한 9조2476억원에 달했다. 월별 판매액이 평균 8407억원을 기록한 점으로 봤을 때 성수기(12월)와 맞물려 10조원 판매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비대면 트렌드의 등장과 함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 시장은 이미 성장세에 놓였고, 비대면‧온라인 구매의 확대는 이러한 성장세에 불을 지핀 것”이라며 “작년 가구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2.4% 가량 성장했고, 2017년의 정체기(0.2% 성장)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각 업체들의 각기 다른 대응을 불러왔다. 각 업체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판매 확대를 통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외에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가상현실(VR)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늘어나는 온라인 판매를 감당하기 위한 물류서비스 강화도 이뤄졌다. 

한샘의 경우 온라인 판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VR을 통해 실 거주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실제 제품의 크기를 측량한 뒤 결정할 공간 배치 여부를 VR로 해결해낸 셈이다. 구독 서비스도 준비됐다. 이미 렌털 시장에서 일부 가구가 판매되고 있는 점에 발맞춘 행보다.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코웨이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현대리바트는 관계사인 현대렌탈케어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가구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가구들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각 업체들의 변신에도 변수는 존재한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새로운 수요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 906만3300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이는 전 가구 단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2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 가구 구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통상 1인 가구의 경우 간단한 소품류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다인 가정의 감소세는 대형 가구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대면‧온라인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상황 속 1인 가구의 증가는 가구 시장의 제품 소형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화된 제품들을 통해 선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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