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대선 앞두고 널뛰는 ‘정치테마주’
상태바
보궐선거·대선 앞두고 널뛰는 ‘정치테마주’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24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테마株 수산아이앤티, 한 달 새 194%↑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안철수·박영선 테마주도 급등
올해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 역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이재명 테마주인 수산아이앤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5%(3700원) 상승한 4만6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엔 전 거래일 대비 29.96%(8450원)으로 급등하며 3만6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산아이앤티의 수익률은 한 달 새 194.77% 올랐으며, 1년 새 544.82%나 급등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래픽 필터링만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 식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15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수산아이앤티의 주가 급등의 배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수산아이앤티의 전문경영인 이홍구 대표는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캠프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바 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위를 기록하자 수산아이앤티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같은 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인 남선알미늄은 전 거래일보다 0.11%(5원) 내린 4410원에 거래됐다.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남선알미늄의 주가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로 알려진 덕성우는 전 거래일 대비 5.60%(700원) 내린 1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일엔 전 거래일 대비 10.83%(1300원) 급등하기도 했다.

이 밖에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관련 테마주도 꿈틀거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18.6%) 안랩의 수익률은 한 달 새 17.29% 상승했으며, 1년 새 26.26% 뛰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자 주가 상승이 나타났고, 지난 8일엔 주가가 10만2900원으로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 소식이 알려지며 iMbc 주가가 한 달 새 72.01% 급등했다. iMbc는 박 장관의 과거 직장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테마주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과의 학연, 지연 등을 이용한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는데 기업 실적과는 무관한 풍문에 의한 테마주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