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3차 대유행 막바지… 이번 주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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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3차 대유행 막바지… 이번 주말 분수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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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규 확진 401명… 최근 일주일 2.5단계 수준
각종 시설 영업 재개·주말 이동량 증가 등 변수 많아
광주광역시 북구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북구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양상이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이번 주말 첫 번째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11월부터 주말 이동량이 늘었고, 여러 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기에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01명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300명대(389명, 386명)로 떨어졌다가 다시 소폭 증가해 전날(404명)부터 4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1주간(1.15∼21)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56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428.6명으로,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로 내려왔다. 이처럼 통계상 흐름으로 보면 확연한 감소 국면이다.

하지만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최근 2주간(1.7∼20) 보고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3.8%로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말(1.16∼17)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 1000건으로, 직전 주말(1.9∼10)보다 13.3%(307만 3000건) 증가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2637만 2000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말보다 20.2%(443만 1000건) 늘었다.

또, 요양 시설, 학원, 교회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방심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재개 첫 주말을 맞아 실내체육시설 및 노래방 등을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일부 스크린골프장의 경우 토요일 아침 예약이 이미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방역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 유행의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차 대유행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전국에 내려진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해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이달 31일까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도입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또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더 차단할 수 있을지 등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 자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주 이후 설 연휴 때까지도 계속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연장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하기가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반장은 “향후 2주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어느 정도나 빠르게 감소세로 진입하는지, 또 유행의 잔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설 특별방역대책 기간(2.1∼14)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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