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성과 독립성"이라며 공수처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날 김 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기간은 3년이다. 공수처는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공수처 가동을 위한 절차를 거쳐 두달여 뒤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뒤 가진 비공개 환담에서 김 처장에게 "엄중한 시기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 부담스러운 직책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고위공직 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 지킴이로,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부패 없는 사회로 이끌어 갈 견인차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처음 출범하는 공수처인 만큼 국민 신뢰를 얻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적법 절차와 인권 친화적 수사를 보여준다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역시 중립성과 독립성이라 생각한다"며 "정치로부터의 중립,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처장은 "1996년 참여연대에서 부패방지법안을 낸 것이 공수처의 시초"라며 "선진 수사기구, 인권친화적 수사기구가 되는 데 초석을 놓아 공수처가 국민 신뢰를 받는다면 검찰의 지금 잘못된 수사 관행도 변화할 것이다. 법조인으로서 조금이라도 기여가 된다면 최선을 다할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