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공매도 없는’ 증권사로 갈아탄다
상태바
개미 ‘공매도 없는’ 증권사로 갈아탄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21 14:4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차 없는 증권사로 이관 문의 늘어
대차거래=공매도 오해에서 비롯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식 대차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로 이탈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두 달 앞으로 예고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대차(대여)거래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려는 움직임이다. 투자자들이 빌려준 주식을 증권사 등 기관이 공매도에 활용, 주가를 하락시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유진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대차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들로 주식을 이관하려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을 이관했을 때 다양한 혜택도 있지만 우선 내 주식의 대차거래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대여자로부터 일정 기간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주식을 빌려오는 거래다. 대차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고객의 동의하에 보유 증권을 기관투자자에게 빌려주고 있다. 기관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고객에게는 대여수수료를 지급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대차잔고는 47조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를 금지하기 직전인 3월 초 73조원에 육박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 금지 조치 후 감소해 54조~56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본인이 모르는 사이 자신의 주식이 공매도에 활용될까 우려하고 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 미리 남의 주식을 빌려와 높은 가격에 팔고 얼마 후 가격이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전략으로, 공매도에 내 주식이 활용되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에는 셀트리온의 공매도 이슈가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한 항의표시로 주식대차 서비스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의 주식 이관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같은해 한미약품 소액주주들이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이관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차거래가 무작정 공매도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해명한다. 대차거래가 공매도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해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식 대차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 이관 문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관하는 케이스는 적을 것”이라며 “대차거래를 통해 빌려온 주식은 공매도 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위험분산,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기 때문에 대차거래가 공매도 거래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식을 대여하겠다는 수요가 있는 반면 대여해 주겠다는 공급도 생길 수 있다”라며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대형주에서 공매가 집중될 확률은 낮아 보이며, 주식을 장기투자할 계획이라면 주식을 빌려주고, 대여수수료를 받는 게 더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종옥 2021-01-21 17:44:33
황세운이는 게뭣에 낀 보린가
아 ! 참 걸래소 공매도 대변인 이었지

정의의 심판 2021-01-21 15:26:09
공매도 옹호자 황세운.. 너 입조심해라.. 공매도 재개 해야된다고 나불거리는데..

개인투자자들이 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