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매도 재개는 독...무기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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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매도 재개는 독...무기 연기해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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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제도로는 개인 손실 고착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주식 공매도 재개 논란에 대해 "현 상황에서 공매도 재개는 자본 시장의 독"이라며 '무기한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에 이어 안 대표까지 공매도 재개에 반대하면서 금융당국의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산의 양극화 문제 심각해지는 상황에 많은 동학개미가 주식 시장으로 몰렸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공매도 관련 장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는 순기능이 분명 있지만 우리나라엔 사실상 개인 손실이 고착화돼 있다"며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화 등 투명하게 감시 가능한 제도를 마련 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공매도 무기한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재개된다면 개인 투자자만 손실보는 게 계속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를 무기한 연기하고,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다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라며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 규제를 지금 당장 철폐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녁 7시에 문 열고 장사하는 가게에게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것은 영업정지 명령과도 같다"며 "이렇게 자영업 사장님들에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황을 강요하는 것은 국가적 폭력"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밀집, 밀접, 밀폐 등 과학적 기준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영업을 허용하면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과 고통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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