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과 경쟁위해 복합 시설 거듭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대형마트가 시설 확충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각종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몰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성이 절실해졌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전기차 충전소부터 환전, 중고폰 매입까지 다양한 생활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한 쇼핑센터를 넘어 각종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복합 시설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모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113개 점포 가운데 10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서울 영등포점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신개념 충전소를 설치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점 도입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40개 전 점포에 충전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경우 141개 점포 중 119곳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전국 45개 거점 점포에서 모닝과 아반떼, 쏘나타 등 다양한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마트는 서울 성수점과 용산점을 포함한 6개 점포에는 16개국 지폐와 11개국의 동전을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외화 교환 키오스크가 있다. 여기에 138개 점포에서 중고 휴대전화 무인 매입 ATM기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140개 전 점포에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플러스는 서울 목동점, 가양점 등 20여 점포에서 5분 안에 중고차 견적을 내주는 무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양 일산점과 부산 서면점, 수원 원천점 등 3곳에서는 점포 일부 공간을 개인형 창고로 쓸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도 도입했다.
목동점 등 13곳의 옥상에는 친환경 인조 잔디가 깔린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의 풋살 경기장을 조성해 유소년 체육 교육에 활용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빌려주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이제는 오랫동안 머물면서 다양한 생활 경험으로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서비스를 이용하러 온 소비자가 남는 시간에 장을 보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