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세…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흥행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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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감소세…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흥행 총력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1.2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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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제주항공 등 이달 말까지 추가 항공편 운항
가격 낮추고 면세 혜택 강화하며 고객 유치 경쟁 치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0월 24일 진행한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0월 24일 진행한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추가 항공편을 편성하며 무착륙 관광비행 흥행몰이에 나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고, 각종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무착륙 관광비행 1차 운항을 진행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2차 운항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운항된 1차 무착륙 관광비행은 총 16편이 운항됐다. 당초 26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운항편이 절반가량 줄었다. 좌석도 총 3104석이 공급됐으나 1520명만 탑승하면서 평균 탑승률은 49%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은 이번 무착륙 관광비행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300~400명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무착륙 관광비행 2차 운항에는 총 12편이 편성됐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 A380 항공기를 활용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해당 비행은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4시 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 전원에게 어메니티 키트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비즈니스스위트와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과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비행에서 항공권 가격을 기존 19만8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1차 무착륙 관광비행 당시 탑승률이 약 30~40% 수준에 그치자,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내린 것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오는 23일과 30일 무착륙 관광비행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의 경우, 항공권 가격을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저렴한 9만9000원에 내놓으며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무착륙 관광비행에서 평균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은 면세품 구매 시 할인율을 최대 58%까지 늘렸다. 

항공사들이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여객 사업 의존도가 높은 탓에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659억원, 진에어는 441억원, 티웨이항공은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그나마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국제선까지 항공기를 띄울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어 1차 운항때보다 탑승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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