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올라탄 현대모비스, 올해 ‘실적 질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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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올라탄 현대모비스, 올해 ‘실적 질주’ 예고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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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조750억원 전망… 전년 대비 72.0%↑
그룹사 전용 전기차 출시… 전장부품 수요 확대
현대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등 미래자동차에 올라탄 현대모비스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고된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매출 증가 등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하며 올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핵심 전장부품 기업으로 향후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라 외형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42조600억원, 영업이익 3조750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영업이익은 72.0% 증가한 수치다.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2조67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부터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까지 전기차 신모델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들 모델은 특히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모델로서 전기차의 새 시대를 열어갈 핵심 전략 차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닉5는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등장한다. 업계는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전기차 증산이 본격화하며 현대모비스가 물량 증가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평가다. 

전기차 가격에서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부품의 원가 비중은 16%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 비중 또한 2019년 7%에서 올해 20%, 2025년에는 35%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 차량 ‘엠비전 에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 차량 ‘엠비전 에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E-GMP 개발에 맞춰 EV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현대오트론의 자동차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 등 행보는 그룹 내 전장 및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 제조 역량이 집중되는 중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자율주행·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로 갈수록 반도체의 성능이 제어기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이러한 환경에 맞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의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키워 미래차 분야에서 차별화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미래차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와 제어기 통합형 시스템을 개발해 완성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가 출시되는 등 올해 전기차 물량 증가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더해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기술을 확보한 데다 고도화를 위한 보폭을 넓히는 만큼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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