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소설 세계 1위 ‘왓패드’ 인수로 웹소설 시장 평정 나서
카카오페이지, 상반기 태국과 대만에 웹툰 플랫폼 출시 예정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K-콘텐츠 바탕 플랫폼으로 새 한류 돌풍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엔씨의 정보기술(IT)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을 한층 더 가깝게 연결한다.
사전 예약은 이날 기준 400만을 돌파했다. 현재 188개국에서 사전 예약에 참여했고,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다.
엔씨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을 2월 14일에 개최한다. ‘유니-콘’은 유니버스 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엔씨는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콘서트에 활용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콘서트에는 IZ*ONE(아이즈원), MONSTA X, THE BOYZ, 강다니엘 등 아티스트 14팀이 출연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통해 세계 웹소설 시장 평정에 나섰다.
네이버는 약 6억여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한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6000만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의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웹툰 기업 ‘네오바자르’에 이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를 인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 상반기에 동남아시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태국·대만 지사를 각각 설립했다. 태국법인은 코미코 태국법인에서 글로벌 웹툰 기획·소싱 업무를 맡았던 현양원 지사장이 맡고, 대만법인은 오명수 전 액토즈소프트·아이덴티티게임즈 부사장이 맡았다.
카카오페이지는 2016년부터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해 2차 저작물화하는 ‘노블코믹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카카오페이지 독점 계약 작품 기준 약 200여 작품이 소설에서 웹툰으로 변신했다. 이와 같은 ‘노블코믹스’는 한국 외에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총 4개 국가에서 110여 개 작품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특히 게임 판타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일본에서 누적 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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