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지난해 선전했지만…파나소닉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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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지난해 선전했지만…파나소닉 1위 복귀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01.21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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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누적 사용량, LG엔솔-삼성SDI-SK이노, 나란히 2,3,4위 선전
파나소닉 1위 눈길…CATL도 고성장해 경쟁 치열
2021년 1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2020년 1~11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제공
2021년 1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2020년 1~11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지난해 1~11월 글로벌 누적 배터리 사용량에서 K-배터리 3사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또한 일본 파나소닉이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집계에서 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86.8% 성장한 20.3GWh로 2위, 삼성SDI는 75% 성장한 6.7GWh로 3위, SK이노베이션은 239.7% 성장한 6.5GWh로 4위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세 업체의 사용량을 합치면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중 절반 가량은 한국산 배터리였다.

중국을 제외한 77개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상위권에 밀집됐다. 이번 조사에는 중국 당국이 공식적인 자료를 발표하지 않아 중국 시장은 제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증가에서 기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코나 BEV와 기아차 니로 BEV 등 판매 급증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했다.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의 약진도 눈에 띈다.

파나소닉은 동 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파나소닉은 지난 한해 코로나19 여파에 테슬라와의 동맹 약화 소식에 경쟁에서 다소 뒤쳐지는 분위기였지만 사용량을 늘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CATL은 작년 하반기 중국 내수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00.4%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해 1~11월 누적 5위를 차지했다. CATL은 푸조 e-208, 오펠 코르사 등 PSA 그룹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11월만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3위, 4위에 안착해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GWh로 전년 동월 대비 19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3사의 입지가 꾸준히 다져지고 있지만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가 공세에 나서고 있고, 일본 파나소닉도 건재해 향후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기초 경쟁력을 배양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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