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도 20억 뚫었다”…강북도 부동산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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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도 20억 뚫었다”…강북도 부동산 광풍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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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형 입주권 20억…분양가 대비 2배
마용성 지난해 평균 거래금액 10억원…상위 10대 지역구로 자리매김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공사현장 모습. 사진=자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마포프레스티지자이’ 공사현장 모습. 사진=자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마포구에서도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20억원대에 거래됐다. 강북에서 해당 주택형이 20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를 근거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소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형은 지난달 19일 20억원(22층)에 거래됐다. 염리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분양 당시만 하더라도 전용 84㎡형 분양가가 최고 10억원이었던 곳이다.

호가도 20억원대에 자리매김했다. 현재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호가는 전용 84㎡형이 19억~20억원대에, 전용 59㎡형이 15~16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일부 로얄층·로얄동에 위치한 전용 59㎡형의 경우 집주인이 20억원을 부르는 추세이다.

마포구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는 비단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마포구 대장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에서는 전용 84㎡형이 지난달 31일 직전 최고가(17억1000만원·18층)보다 1억5000만원 높은 18억6000만원(20층)에 계약서를 새로 썼다.

마포구와 함께 ‘마용성’이라 불리는 용산구와 성동구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일례로 용산구 이촌동 소재 ‘강촌아파트’는 전용 114㎡형(21억9000만원·15층)과 전용 59㎡형(15억7000만원·7층) 모두 이달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왕십리KCC스위첸’에서도 지난 2일 전용 84㎡형이 13억원(14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수동1가 소재의 ‘트리마제’ 역시 동일한 주택형이 지난달 21일 28억원(35층)이란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마용성의 평균 거래금액이 모두 10억원 이상으로 집계된 만큼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마포구와 성동구는 2019년만 하더라도 평균 거래금액이 각각 9억6499만원, 9억1813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1억3178만원, 10억890만원 수준으로 급등한 바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통의 부촌인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하고 한강 이북에서 처음으로 평균 거래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이라며 “마포구와 성동구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신축 아파트들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가격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포구와 성동구, 용산구 모두 전국에서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던 지역구 가운데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이번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최고가 경신에서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전용 84㎡형)이었다는 점도 한 몫 했을 것”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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