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수익성 추락에 2000여명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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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수익성 추락에 2000여명 짐 싼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1.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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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농협 희망퇴직 칼바람…국민은행도 대상자 확대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2000명 이상이 직장을 떠날 예정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제외 신한·하나·우리·농협 4개 시중은행 연말연초 희망퇴직 인원은 1700여명에 달한다. 희망퇴직 신청 가능 대상과 보상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퇴직자가 늘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26일 정기인사에 맞춰 희망퇴직자를 확정하고 퇴직 처리할 예정이다.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였던 신청 기간 동안 220여명의 신청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출생년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과 자녀학자금, 건강검진비, 창업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 285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최대 36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1965년생과 1966년생 직원 226명에 대한 특별퇴직도 진행해 각각 25개월치, 31개월치 평균임금과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 지원했다.

우리은행도 희망퇴직 인원을 468명으로 확정하고 이달 안에 퇴직 처리한다. 1965년생에 24개월치, 1966년생부터는 36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하고 별도로 1일단 최대 2800만원의 자녀학자금, 건강검진권, 재취업지원금,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1966년생인 만 54세 퇴직 신청자가 가장 많았고 1974년생까지 신청 대상을 확대해 전년 대비 대상이 142명 늘었다.

농협은행도 496명의 희망퇴직자를 내보낸다. 신청 가능 연령대를 1980년생까지 확대하고 특별퇴직금도 최대 월평균 임금 39개월치로 늘려 신청자가 전년 대비 140명 이상 증가했다.

국민은행도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만 47세인 1973년생까지 확대, 오는 22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62명이었던 희망퇴직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퇴직자에게는 2~3년치 급여와 재취업지원금 3400만원을 지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따른 조직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이자수익이 하락하고 사모펀드 사태 등 영향으로 수익모델 다변화마저 쉽지 않은 만큼 변화와 생존을 위해 몸집을 덜어낼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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