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비판 속 이재명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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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비판 속 이재명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2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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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에 장애 초래한다는 주장 근거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20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시자는 20일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 지사와 차기주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비판했고, 역시 경쟁자인 세균 국무총리도 "차등 지원이 옳다"며 대립각을 세운 상황에서 이 지사가 정면돌파에 나선 셈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2차 재난기본소득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4차, 5차, N차 유행이 계속될 것이며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역시 심화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보건방역과 경제방역은 선후경중의 문제가 아닌 동시에 조화롭게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급 시기에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의 권고와 우려도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 있으므로 지급시기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보편 지급의 필요성과 관련해선 "정부에서 2, 3차 선별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지원했지만 대상에서 배제된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또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방역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현재도 수조원대 선별지원금이 풀리는 중이지만 지원금 때문에 방역이 악화된다는 정황은 어디에도 없고, 그보다 소액인 보편적 지역화폐 지급은 방역에 장애를 초래한다는 주장도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행보에 대해 여권 대권주자들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보편 지급 방안에 대해 "차등 지원하는 게 옳다. 현재는 방역이 우선"이라며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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