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년만 전임자 없는 취임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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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년만 전임자 없는 취임식 열렸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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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불참...펜스는 트럼프 환송회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블루룸에서 대국민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하루 전인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블루룸에서 대국민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했다. 미국 역사상 전임자 없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는 152년만에 처음이다. 

CNN을 비롯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불참 의사를 미리 밝히고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바로 떠났다. 관심을 모은 핵 가방 인수인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 결정 시 이 명령을 인증하고 핵 공격에 사용할 장비를 담은 검은색 가방으로 대통령 옆에 항상 핵 가방을 든 참모가 따라다닌다. 핵 가방은 여러 개가 있다. 신임 대통령의 임기 개시와 전임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점인 낮 12시를 기해 핵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어 전임자의 핵 가방은 작동불능이 되고 신임 대통령의 핵 가방은 활성화 된다.

펜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참석했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송행사에 불참하며 두 사람 간 불편한 관계를 보여줬다.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발생한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불편한 사이가 됐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 측 소식통은 시간이 겹치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송행사에 갔다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한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송행사에 불참하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이들은 취임식에 앞서 세인트매슈 성당 미사에 와달라는 바이든 대통령 측 초청에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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