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KB자산운용은 지난 14일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1호’를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설정액은 2200억원 규모로 공사모를 모두 포함한 국내 ESG채권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채권형펀드 설정은 탄탄한 ESG 라인업을 완성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운용 측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운용규모 2조원을 넘어선 인프라펀드 외에도 국내주식형펀드(KBESG성장리더스펀드), 국내주식ETF (KBSTAR ESG사회책임투자ETF), 해외주식형펀드(KB글로벌ESG성장리더스펀드) 등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국내운용사 중 ESG부문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초기 펀드 투자대상은 녹사지(녹색성장·사회책임·지배구조) 인증을 받아 발행된 채권과 이들 채권 발행사가 발행하는 채권,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정한 ESG 등급 최상위 3개 등급(A+·A·B+)에 해당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임광택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전무는 “국내 ESG채권시장은 도입초기 단계로 지난해 채권 발행시장에서 녹사지 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은 전체의 1~2% 정도에 불과하다”며 “향후 시장확대에 맞춰 투자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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