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엘리온’, 출시 한달 반응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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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엘리온’, 출시 한달 반응 ‘시큰둥’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1.2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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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야심작 기대 모았지만 PC 순위 18위 이용 저조
최초 결제 후 이용 방식이 발목 잡았다는 분석…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크래프톤이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 신작 ‘엘리온’이 출시 한달을 맞았지만 기대와 달리 반응이 시원찮은 모양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크래프톤이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 신작 ‘엘리온’이 출시 한달을 맞았지만 기대와 달리 반응이 시원찮은 모양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크래프톤이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엘리온’이 출시 한달을 맞았지만 기대와 달리 반응이 시원찮은 모양새다. 최초 1회 구매를 통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바이투플레이’ 이용 방식이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PC방 통계 분석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월 3주차(11~17일) 점유율 순위에서 엘리온은 18위(0.48%)를 차지했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와 ‘테라’를 만든 제작의 명가 크래프톤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PC MMORPG로 기대를 모았다. 이 게임은 포탈 ‘엘리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양 진영 ‘벌핀’과 ‘온타리’의 모험과 전쟁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10일 그랜드 오픈에서 수천가지 조합으로 나만의 전투를 완성 시키는 ‘스킬 커스터마이징(주문제작)’과 조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논타깃팅(비지정) 액션,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RVR 사냥터 ‘차원포탈’, 요새를 점령하는 길드 콘텐츠 ‘클랜전’ 등 핵심 콘텐츠를 모두 공개했다.

엘리온은 지난해 12월10일 출시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10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엘리온이 시도한 ‘바이투플레이’(지불이용) 과금 방식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엘리온’은 최초 1회에 한해 9900원부터 이용 가능한 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 쇼케이스에서 이는 무분별한 작업장 캐릭터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함으로써 선량한 이용자 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권 구매 유저와 초대권 유저, PC방 접속 유저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해 PC MMORPG를 좋아하는 핵심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MMORPG들이 ‘프리투플레이’(무료이용), 부분유료화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바이투플레이’는 이례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본적으로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투플레이 방식에 비해서는 과금 저항은 다소 있다”며 “바이투플레이 방식,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PC방 영업 위축 등으로 론칭 초기 성과는 다소 아쉬운 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엘리온은 한때는 빅히트급 기대신작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PC게임으로서 모바일게임 대작 대비 흥행수준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이 인식되면서 기대수준도 현실화됐기 때문에 론칭 초기 성과에 대한 실망감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PC방 점유율 순위 등 지표를 보면 초기 반응이 뜨거운 것 같지 않다”면서 “다만 엘리온은 향후 멀티 플랫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IP이기 때문에 더 장기적인 성과를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PC 온라인 게임 특성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휘발성이 강해서 초반에 확 뜨고 이후 가라앉는 게 보편적이지만 PC 게임 시장은 그런 시장이 아니다”며 “향후 업데이트 등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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