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으로 기회를 잡다”… 백화점업계, 유통·제조 상생모델 구축 앞장
상태바
“상생으로 기회를 잡다”… 백화점업계, 유통·제조 상생모델 구축 앞장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1.20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중앙회-백화점協,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5대 백화점 상생성과 발표… 지역경제와 협력사·소상공인 지원 확대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이철규 국회 산자중기위 국민의힘 간사, 이학영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롯데백화점 대표), 송갑석 국회 산자중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중기특위 위원장,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이철규 국회 산자중기위 국민의힘 간사, 이학영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롯데백화점 대표), 송갑석 국회 산자중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중기특위 위원장,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대기업과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결속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백화점협회는 20일 중기중앙회에서 백화점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상공인-백화점 상생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이학영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이철규 국회 산자중기위 국민의힘 간사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중기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롯데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상공인의 판로 등을 지원해온 5대 백화점의 우수 상생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대형유통업과 중소상공인간 자발적 상생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통분야 상생모델 구축 제언 발표에서는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차기 회장(단국대학교 교수)이 ‘유통-제조 상생협력 방안’을 주제로, 백화점 등 유통사와 중소제조 협력업체간 상생 사업의 필요성과 구축 방안 등을 다뤘다. 정연승 회장은 “유통·제조간 판로연계형 사업 확대, 상품기획에서 브랜딩까지 이어지는 토탈케어, 유통 상생 교육 플랫폼 도입, 유통 상생지수 개발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 19로 유통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백화점과 입점 중소기업은 더 이상 갑과 을의 거래관계가 아닌 대등한 상생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유통분야 상생사업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마케팅 지원으로 성공한 중소기업이 많이 탄생하여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상생모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유통·제조 상생협력 모델 “선택 아닌 필수”

코로나19 촉발로 디지털화, 친환경 등 국내외 환경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유통산업에 있어 상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5대 백화점은 중기중앙회와 함께 발굴한 우수 상생 사례와 백화점별 상생사업 추진 체계 및 사회공헌 활동 현황을 전시부스와 사례 발표를 통해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주는 상생전략을 펼쳤다. Gili Acc는 2014년 런칭한 액세서리 브랜드로, 2015년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상생관(드림플라자)에 입점해 월평균 15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연우 Gili Acc 대표는 “백화점 내 팝업행사 및 매대 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드림플라자 입점 사실만으로도 우수 제품 이미지를 갖는다는 점 덕분에 브랜드 홍보와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성장을 돕는 상생을 구축했다. 플리츠마마는 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가방과 의류를 제작하는 업체다. 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팝업 스토어를 열어 제품 구매시 가방 하나를 취약 청소년 계층에 전달하는 원포원(One for One) 기부를 진행했다.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는 “행사를 통해 제품 판로를 넓힐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 혁신제품, 지역 특산품 및 농수축산품 등을 대상으로 제품(아이디어) 발굴 및 상품화, 브랜드 컨설팅, 맞춤 특화매장 운영, 물류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함으로써 레벨업을 실현시켰다. 대표적으로 명인명촌 매장이 그 예다. 장인을 발굴하고 농가 소득 증대 및 백화점내 새로운 상품군을 보강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뛰어난 대표적인 상생가치 공유 사례라 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코로나19 극복을 돕는 상생협력을 실천했다. 한양분식은 2013년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2019년 갤러리아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현재 백화점 내 3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김원필 한양분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매출이 하락하면서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백화점이 판매수수료를 3개월간 자발적으로 인하해주면서 직원 수를 유지하는 등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AK플라자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했다. 과일 도소매 전문업체 채과원을 통해 AK플라자 평택, 수원, 분당 3개 점포에서 지역특산물 산지직송전을 열었다. 심상백 채과원 대표이사는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AK플라자의 제품 직매입 및 장소 제공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황범석 백화점협회장은 “새로운 뉴노멀 시대에 맞는 유통시장의 변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에 백화점 업계는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