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영월로 귀향한 행정학자의 수구초심 노래 '연어는 왜 돌아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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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영월로 귀향한 행정학자의 수구초심 노래 '연어는 왜 돌아오는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1.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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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강원도 영월에서 나고 자라 대학 강단에서 오랜 시간 후학을 길러온 행정학박사 엄의현 교수가 정년퇴임 후 시인으로 변신후 첫 시집 <연어는 왜 돌아오는가>를 펴냈다.

엄의현 시인은 영월이 자랑하는 인사다. 오랜 교수 생활을 끝으로 고향을 돌아왔을 때 그의 앞에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은퇴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유유자적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영월향교의 장의를 맡아 영월의 전통문화를 챙겼다.

또한 영월문협 동강문학회에 가입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며 그동안 고향을 위해 일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 영월문화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는 영월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마리 연어로 태평양 바다로 나아가 멀리 북태평양 캄차카반도를 거쳐 알래스카 해협까지 거친 파도를 헤치며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그동안 축적된 삶의 지혜와 풍부한 경험으로 고향 영월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것이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의 말미에 나오는 '수구초심의 노래, 그 모천회귀의 언어'라는 제목의 작품해설을 통해 "동물들도 늙으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의 시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라며 "치어로 인생바다로 나가 거친 물살에 잔뼈를 키우고 성어가 돼 고향의 강으로 돌아와 어릴 때 마음을 시로 발현한 모천회귀의 언어라 할 수 있다. 그런 흔적은 이 시집의 곳곳에 묻어나온다"고 평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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