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코로나 위기를 넘어 스판덱스로 ‘초격차’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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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코로나 위기를 넘어 스판덱스로 ‘초격차’ 실현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1.01.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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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글로벌 매출 증가 힘입어 4분기 호실적 예상
중국 닝샤 설비 증설키로…최근 3개월 3개 공장 증설 발표
효성티앤씨의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효성티앤씨의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끄는 효성티앤씨가 스판덱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초격차 전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의류 소재로 쓰이는 스판덱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4분기 영업이익은 많게는 약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66%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인 796억원대는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이미 세계 스판덱스 분야에서 32%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판덱스로 만들어진 편안한 의류 수요가 늘고 있어 효성티앤씨로서는 호재를 맞았다. 스판덱스는 요가복, 레깅스 등에도 들어가 실내 활동 및 체육활동 의류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업계는 이미 스판덱스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백신 보급으로 억눌린 의류 수요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을 들어 스판덱스 호조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조현준 회장은 연이은 스판덱스 설비 증설로 초격차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세계 1위를 넘어 리딩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내로 중국 닝샤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스판덱스 공장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신규 법인에 대한 효성티앤씨의 올해 투자금액은 750억원으로 추산된다. 효성티앤씨가 전체 출자금액의 75%인 560억원을, 효성티앤씨 이스탄불 법인이 나머지 금액을 책임지는 형태다. 이 투자는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완료시기 및 금액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효성티앤씨는 최근 3개월 사이 무려 3곳의 스판덱스 설비 증설을 하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11월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위해 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다음달인 12월 400억원을 들여 브라질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닝샤 공장은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최대 10여 차례 설비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 시장은 효성티앤씨가 20% 정도 점유율로 2위를 달리는 시장으로,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잠재력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곳이다. 때마침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스판덱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기회에 ‘1등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닝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중국 내 스판덱스 생산 능력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닝샤 플랜트 증설이 완료되면, 동사의 중국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기존 12만t에서 40만~50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이밖에도 친환경 재활용 섬유 사업을 육성하면서 글로벌 톱 섬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재활용 섬유 ‘리젠(regen)’, 재활용 고강도 나이론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 등을 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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