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원전 등 모든 사건 다 수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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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원전 등 모든 사건 다 수사 못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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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19일 검찰이 수사 중인 정권 비리 관련 사건들에 대해 "모든 사건을 공수처가 넘겨받아 수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규모상 선별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하면서 "외압을 막는 것이 공수처장의 첫번째 과제"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공수처 규모가 검찰 순천지청 정도라 이 사건을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국민편만 들겠다는 자세로 일하면 지켜질 것"이라며 "정치적 외압에 대한 방패막이는 공수처장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 엄수와 엄정 수사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공수처 출범을 두고 "건국 이래 지난 수십 년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해온 체제를 허물고 형사사법시스템의 전환을 가져오는 헌정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초대 공수처장은 이러한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헌정질서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공수처장이 된다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선진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중립 의지는 공수처 인선 과정에서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처장이 검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차장은 반드시 검찰 출신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며 "양쪽(검찰·비검찰) 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적 편향 논란이 있는 차장 인사를 거부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수처장의 차장 임명 제청권, 대통령 임명권 등 공수처법 조문에 나와 있는 대로 행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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