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에 건 개미 조정장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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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에 건 개미 조정장에 “휴~”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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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대로 투자하는 인버스형 수익률 반등
예측 실패 시 손실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증시가 소폭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가 소폭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보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해 들어 3200선까지 치솟던 코스피가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한시름을 놓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덱스(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전 거래일 대비 4.92% 상승한 2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5일 4%대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지수 하락이 이어지자 누적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 해당 곱버스는 기초 자산으로 연동된 주가지수가 내려가면 하락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지만 상승할 땐 반대로 곱절로 돈을 잃도록 설계돼 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구조의 ‘미래에셋 타이거(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전일비 4.98% 오른 2320원에, ‘KB자산운용의 KB스타 200선물인버스2X’도 전일비 4.91% 상승한 2245원으로 거래됐다. ‘키움자산운용 코세프(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역시 전일비 4.72% 뛴 2220원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돌파했던 지난주 초부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하락 베팅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 연초 이후 개인은 인버스 상품을 2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인버스 자금은 특히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한 이후 집중적으로 몰렸다. 개인은 지난 7일부터 15일 사이에만 1786억원을 순매수했다. 3100선까지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3월 공매도 허용 등 단기자금과 관련된 이슈들로는 큰 조정이 오기 어렵다. 10%이상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그 이상의 조성은 전체 유동성을 조이는 미국이나 중국 등의 긴축에서나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동성이 높은 인버스에 대한 신중한 태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가 지수 조정을 노리고 곱버스 베팅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곱버스는 변동성이 커서 개인이 섣불리 큰돈을 투자하는 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단기투자나 일부 자산을 헤지하는 용도로 활용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예상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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