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사명·로고 바꾸고 합병까지… 미래 모빌리티 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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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사명·로고 바꾸고 합병까지… 미래 모빌리티 액셀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1.1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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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1년 만에 사명 변경… 내연기관 제조 중심 탈피
GM 새 로고 공개, ‘스텔란티스’ 출범 등 정체성 재정립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기아 제공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기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간판’을 바꾸고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고와 사명 변경에 인수합병까지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BMW, 폭스바겐, 닛산 등 완성차업계에 로고 변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달 ‘기아’는 새로운 사명과 새 로고로 재탄생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도 57년 만에 신규 로고를 공개했다. 게다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 PSA(푸조시트로엥) 그룹은 합병사 ‘스텔란티스’를 출범하며 미래차 등 체제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아자동차(KIA MOTORS)는 자동차(MOTORS)를 떼고 31년 만에 기아(KIA)로 사명을 바꿨다. 기존 내연기관차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확장을 이룰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전략 ‘플랜S’도 본격화 한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GM의 새 로고. 사진=한국GM 제공
GM의 새 로고. 사진=한국GM 제공

GM도 이달 새 로고를 공개했다. 신규 로고에는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글로벌 전기차 회사 도약 의지를 담았다. 새 로고는 파란색 톤의 그라데이션이 적용됐다. 탄소 배출 제로의 비전이 실현된 하늘과 얼티엄 플랫폼의 친환경 에너지를 연관시켰다. ‘m’ 주변의 빈 공간은 전기 플러그 모양을 상징한다. ‘m’에 적용된 밑줄은 기존 GM 로고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얼티엄 플랫폼’을 시각화 했다.

얼티엄 플랫폼은 GM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얼티엄 플랫폼은 완충 시 최대 450마일(약 724km)까지 주행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 모양, 가격대의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에 270억달러를 투자하고, 30여종의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FCA와 PSA는 ‘스텔란티스’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됐다. 52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세계 4위 자동차업체로의 도약을 공식화한 것이다.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한데 모은 스텔란티스가 차지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9%에 달한다. 이번 합병으로 생산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50억유로(약 6조6651억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비용 절감분은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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