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전세 불안’에 외곽으로…한 달 새 경기도 3분의1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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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값‧전세 불안’에 외곽으로…한 달 새 경기도 3분의1 ‘신고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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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개 주택형 가운데 최고가 거래 33.8%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가운데 3분의 1이 최고가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과 전세 불안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서울을 넘어 경기도까지 매수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거래량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888개 주택형 가운데 33.8%(638건)가 최고가 거래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화성시(69건)가 가장 많았고 남양주(67건)와 고양시 덕양구(62건)가 뒤를 이었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달 사이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동탄신도시는 현재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동탄역이 개통 예정이다. 이로 인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의 전용면적 86㎡형은 지난 5일 13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였던 12억3000만원보다 9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의 전용면적 96㎡형도 지난 11일 11억6000만원(16층)에 매매 계약서를 새로 썼다. 이 주택형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5일 기록했던 9억8000만원으로 1억8000만원가량 아파트값이 급등한 셈이다.

남양주시에서도 다산·별내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남양주시는 작년 말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에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산동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전용 84㎡형은 9억9000만원(8층)에 계약되며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9억5000만원이다. 호평동 ‘호평두산위브파크’ 전용 151㎡형도 이달 6억3500만원이라는 최고가에 매매됐다.

서울과 맞닿은 고양시 덕양구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GTX-A노선 창릉역 신설 계획 등 교통 호재가 터지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대표적으로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 84㎡형은 지난 5일 11억원(9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 8월 이후 새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 불안이 커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최근에도 높은 집값과 전세 불안에 대비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4만281건으로 전월(11만6758건) 대비 20.1%(2만3523건)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17만3578건에서 18만3230건으로 5.6%(9652건) 늘어났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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