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號 출범] 100일 간 미국 구조·통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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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號 출범] 100일 간 미국 구조·통합 시험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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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수많은 성조기가 꽂혀 있다. 내셔널몰은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워싱턴DC의 명소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수많은 성조기가 꽂혀 있다. 내셔널몰은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워싱턴DC의 명소다. AP=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미국인을 단합시켜 코로나 공포에서 구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취임식조차 준전시상태에서 치러지는 등 미국 내 진영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 바이든 당선인 앞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AP와 CNN,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 하고 단합해 미국이 마주한 위기를 극복하자’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다. 이어 취임식 직후부터 10일 간 각종 행정명령을 쏟아낼 예정이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입국금지 철회 △인종평등 제고 등 트럼프 지우기와 △강제퇴거 유예 △학자금 상환 기간 연장 △코로나 진단검사 확대 △취약가정 구제 등 코로나 대응 조치들이다.

하지만 행정명령은 임시방편 성격이다. 본격적인 위기 극복은 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법률안 통과가 필수다. 지난 14일 바이든 당선인이 발표한 ‘미국 구조 계획’도 마찬가지다.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 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코로나 억제 및 경기부양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한 상태다. 취임 후 100일까지 코로나 백신 1억 회분 접종을 완료해 봄까지 대부분의 학교 수업을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미국 경제를 안정화시킨다는 게 핵심 목표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협조가 없이는 신속한 처리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트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더한다. 탄핵 심판 와중에 미국 내 분열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인의 단합’을 취임사에서 역설할 예정이지만 정작 취임식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 속에서 치러진다.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와 100일 간 전쟁을 벌이는 동안 미국 내 혼란 상태도 진정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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