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고로쇠 본격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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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고로쇠 본격 채취
  • 윤동은 기자
  • 승인 2021.01.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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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채취 모습.(사진제공=구례군)
고로쇠 채취 모습.(사진제공=구례군)

[매일일보 윤동은 기자] 매년 돌아오는 고로쇠 채취시기가 되면 지리산과 백운산을 끼고 있는 구례 산속의 일상은 바쁘기 그지없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매년 1월 10일 구례읍 소재 <섬진아트홀>에서 실시되던 “고로쇠 수액채취교육”이 차질을 빚었음에도 질 좋은 고로쇠 수액을 추출하고자 하는 고로쇠 업자들의 땀방울과 열기는 코로나도, 최근 전국을 휩쓴 강추위도 식힐 수 없는 듯하다.

구례군 수액채취 면적은 지리산과 백운산 일원 12,000ha이며, 270농가가 년간 822,244리터를 생산하여 약 26억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수액성분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칼슘, 마그네슘, 포도당,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더불어 천년신비 구례고로쇠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약수로서 문헌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수액 채취가 시작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례 고로쇠 수액은 지리산과 백운산 등 해발 600m∼1,000m이상의 높은 고봉 청정지역에서 채취되어, 관절염, 신경통, 비뇨기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며 당뇨, 고혈압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이야 전국 어디에서나 수액이 채취되지만, 30∼50년 전에는 지리산, 백운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어 많은 분들이 발품을 팔아 구례까지 직접 찾아와 온돌방에서 밤을 지새우며 북어포, 오징어포 등 짭짤한 음식을 곁들여 고로쇠수액을 마셔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곤 하였으며, 이것이 당대의 힐링 방법 중 하나였다. 

수액을 채취하고자 하는 자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한 허가를 받아야 하며, 무허가 채취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공유림, 사유림의 경우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3년간 채취가 가능하고, 국유림의 경우에는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유림관리소장으로부터 1년 단위로 허가되고 있다. 

채취를 위한 타공 시에는 지표면으로부터 2m이하의 높이에 지름 0.8cm이하, 깊이는 목질부로부터 1.5cm 이하를 원칙으로 한다. 

수목 바깥 쪽 가로 방향으로 분산하여 타공, 채취하는데, 흉고직경 10-19cm이하는 1개, 20-29cm이하는 2개, 30cm이상은 3개를 뚫고, 호스를 연결하여 무색무취한 음용수관 및 2중관을 사용하여 집수통에 받아 정제 시설을 거쳐 우리가 마시는 고로쇠 약수가 만들어진다.

관내 구례고로쇠 영농조합법인이나, 구례군 산림소득과로 문의하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거나 생산 농가로의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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