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삼성전자 비롯 그룹주 급락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스피가 3000선 부근까지 후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미끄러졌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71.97포인트) 하락한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6.00포인트) 내린 3079.90에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열린 2시 30분즈음에는 3003.8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저마다 2199억원, 2726억원 팔아치웠고, 개인만 514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14억575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2조8304억원이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161종목에 불과했고 715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보합은 30종목이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삼성그룹주가 크게 빠진 영향이 크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99% 하락 마감했다. 삼성SDI(-4.21%)와 삼성물산(-6.84%), 삼성생명(4.96%), 삼성에스디에스(-3.19%), 삼성전기(-1.99%) 등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19.77포인트) 하락한 944.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저마다 121억원, 12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99억원 순매도했다.
원화가치는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원 오른 1103.9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4분기부터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다”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극단적인 수준까지 커져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