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외국인에 코스피 ‘조정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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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외국인에 코스피 ‘조정 양상’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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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 실망에 지난주에만 1조2577억원 매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03%) 내린 3,085.9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개인들의 순매수 유입에도 소폭 하락하며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 내린 3,085.90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30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증권사는 최근 변동성이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일평균 93.26포인트의 등락폭을 보였다. 이달 11일 장중 3266.23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다음날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로 인해 3047.56으로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증시 하락의 수급적 요인은 기관과 외국인이다. 올해 기관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팔아치우면서 증시의 압박을 주고 있다. 지난주 무려 8조684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지난주 1조2577억원을 팔았지만, 5거래일 중 2거래일은 순매수하며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5일 강한 매도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에 크게 영향을 줬다.

같은 기간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LG화학 2426억원, 카카오 2356억원, 하나금융지주1095억원 순으로 샀다. 반면 삼성전자 1조46억원, 삼성전자우 7380억원, 셀트리온 2436억원 순으로 팔았다. 개인은 삼성전자 3조8522억원, 삼성전자우 8301억원, 현대차 7029억원 순으로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증시 하락 배경은 바이든 정부 출범 및 정책 때문이다. 경기부양책 중에는 1인당 2000달러씩의 현금을 지급하는 안도 포함됐다. 부양책을 위한 자금 마련이 국채 발행으로 이어지고, 결국 채권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을 부추겨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양책 이후 경기 개선 기대가 수급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후 내놓을 부양책 규모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 흐름을 순매수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국내 증시는 작년말부터 단기 급등을 해 다른 국가 대비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잠시 3000을 하회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으나, 등락을 반복하며 추세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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