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번째 공식기자회견...국민과 대화는 1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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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번째 공식기자회견...국민과 대화는 1차례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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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약속 '광화문 광장 대토론회' 실현 안될 듯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사에서 국민들에게 이같이 약속했지만, 취임 후 4년 가까이 흐르는 동안 국민과의 소통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열리는 신년기자회견까지 포함해 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문답을 나눈 것은 5차례 정도다.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에 기자들과 첫 일문일답을 나눈 뒤 신년기자회견 때만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곤 했다. 올해까지 신년회견은 네 차례다.

여기에 2019년 5월 KBS 기자와의 단독대담이나 비공식 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한 것은 10차례 정도에 그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한 것은 2019년 11월 있었던 ‘국민과의 대화’ 단 한 차례뿐이다. 코로나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광화문 광장 대토론회’는 임기 내 실현 불가능할 전망이다.

소통 횟수만을 따져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문 대통령은 ‘불통 대통령’이란 비판을 들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진보 정권의 대통령과는 차이가 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5년 임기 동안 기자회견만 20차례 가졌다. 기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비공식까지 포함할 경우 150차례나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동안 45차례 기자회견을 가졌고, 비공식까지 포함할 경우 김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18일 열리는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 춘추관 현장에 20명, 온라인 화상연결로 100명 등 총 120명의 기자가 참여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는 ‘각본 없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현장과 화상연결에서 빠진 기자들도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이 가운데 기자단이 질문을 선정하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된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은 이전과 달리 방역분야 질문을 받는 점도 특색이다. 청와대는 △방역·사회분야 △정치·경제분야 △외교·안보분야로 나뉘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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