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전 부동산 문제 어떤 것을 끝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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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전 부동산 문제 어떤 것을 끝낼 수 있나요”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7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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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부동산에 대해 가장 묻고 싶다”
시민들 '부동산 구체적 해법' 답변듣기 원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박지민 조민교 기자]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임기 전에 어떤 것을 끝마치고 갈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앞둔 17일, 경기도 고양시의 정모씨(20대)는 ‘문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답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다음 정권에 넘겨줄 것인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도 시세가 오르긴 했는데 좋아할 처지가 아니다. 팔수도 없거니와 세금(재산세)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 때에서 나타났듯 일반 국민들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경남 창원시의 최모씨(40대) 역시 “먼저 주택문제를 묻고 싶다”고 했고, 서울 관악구의 남모씨(40대)도 “부동산에 대해 가장 묻고 싶다”고 했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의 입에서 보다 구체적인 부동산 해법이 나오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남씨는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구매한다)로 집을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그런데 문제는 영끌이 가능한 사람들도 따로 있다는 것이다. 영끌 자체가 안 되는데 집은 어떻게 사야하는 건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온전히 내 돈을 모아서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한 구조가 됐다. 제 인생의 목표가 40대 안에는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이젠 식구가 안착할만한 전셋집 구하는 것도 힘들어진 판”이라며 “대통령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향후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시의 이모씨(20대)도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최근에는 사과도 했다”며 “디테일한 해법을 따로 마련하신 게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결혼을 앞두거나 출산을 앞둔 자녀의 주택 문제에 대한 해법을 듣고 싶은 시민도 있었다. 최씨는 “20~30대 자식을 가진 내 나이 때 부모들은 모이면 내 집 마련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다들 걱정이라고 한다”며 “자식이 결혼할 나이가 되서 결혼까진 어찌어찌 하더라도 집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아기가 생길까봐 그것이 또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들 결혼이나 출산 문제나 모든 것의 출발점에 주택 문제가 있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오질 않아서 답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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