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들 “땜질식 처방 아닌 진짜 취업대책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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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 “땜질식 처방 아닌 진짜 취업대책 있느냐”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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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불안정 노동 전전' 불안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조현경 박지민 김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앞둔 17일, ‘문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답변이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청년들 사이에서는 ‘일자리 해법’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서울 노원구의 임모씨(20대)는 “마지막 학기를 끝낸 지금 주변 어떤 동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했는데 애초 공채 자체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당장 취업가능한 곳은 단기적인 일자리거나 지방직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방역과 경제문제에 치중해야할 때라는 것은 알지만 취업준비생들도 정말 참을 만큼 참았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작년 한 해동안 꽉 막혔던 취업시장이 올해에는 풀릴 것인지, 정부의 일자리촉진 대책이 있는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청년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줄지 묻고 싶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성모씨(20대)는 자신을 “아직 미취업인 20대 후반”이라고 소개한 뒤 “청년들의 고용난이 심각한데 대통령께서 어떤 대책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성씨는 “코로나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특히 90년대 초반~80년대 후반 출생, 즉 20대 후반~30대 초반인 사람들에게 가장 타격이 크다”며 “취업 적령기를 놓쳐서 앞으로 평생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불안정 노동을 전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두렵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신규채용 취업시장은 비정상적으로 허들이 높다”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국가에서 제대로 원인 진단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성씨는 또 “비단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창인 나이에 도서관에 갇혀서 취업준비에 몰두하는 주변 친구 지인들이 너무 많다”며 “이 문제를 정말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정부에서 대책으로 내놓은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이나 단기 알바 자리 늘린다는 정책은 절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땜질식 처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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