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개인 사들인 국내외 주식 100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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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개인 사들인 국내외 주식 100조 넘어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1.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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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일평균 8조원 순매수… 삼성전자·테슬라 집중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국내외 주식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개인들이 순매수한 국내·해외주식 금액은 총 10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조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개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77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47조5000억원어치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에도 11조5000억원을 부어 총 59조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코스닥에서도 지난해 16조3000억원, 올해 2조5000억원 등 18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해외 주식 매입금액은 코스닥을 상회한다. 지난해 해외 주식시장에 투입된 개인 자금은 21조7000억원(1달러당 1099원 기준)에 달하며 올해 2조7000억원을 더해 지난해 이후 총 2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약 보름 만에 16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1년 전체 매입 자금(85조5000억원)의 19.5%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피에서는 이미 지난 1년치의 24.2%, 코스닥과 해외 시장에도 각각 15.3%와 12.4%가 투입됐다.

개인들의 매수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해외에서는 테슬라에 집중됐다. 올해 코스피에 투입된 개인 자금 11조5000억원 중 5조9000억원이 삼성전자를 사는 데 쓰였고, 해외에서는 올해 2조7000억원 중 6400억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매수세 못지않게 투자자예탁금도 같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눈치를 보고 있는 자금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주식을 해야 하겠다는 당위성이 확실해진 보수적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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