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프로야구 구단, 국내 훈련 캠프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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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프로야구 구단, 국내 훈련 캠프 준비 한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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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제주·한화-거제·KT 부산… 키움은 고척돔 활용
히터·천막 설치 추위 대비… 홈구장 흙까지 똑같이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사진=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사진=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이 힘들어지자 국내에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보통 프로야구 구단은 2월 1일부터 미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 등 따뜻한 곳을 찾아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에 발목이 잡혔다. 오고 가는 것도 힘들어졌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기량과 컨디션을 끌어올려도, 국내로 돌아오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시즌 준비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이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국내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기로 결정하고, 보름 앞으로 다가온 후 훈련 시작에 맞춰 각종 시설 점검에 한창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NC는 1군 선수들은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겨울나기에 돌입한다. NC는 창원NC파크의 잔디를 보호하고자 2월 하순까지는 마산구장을 사용하고, 이후 창원NC파크로 옮긴다.

SK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 중 유일하게 바다 건너 제주도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SK는 강창학 구장 그라운드 흙과 그물을 교체하기로 했고, 배팅 케이지도 새로 만든다. 강추위를 대비해 선수단에 패딩 점퍼를 미리 제공했다.

한화는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특히 한화는 하청스포츠타운 마운드에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쓰는 흙을 깔았다. 불펜 4개와 야외 선수단 이동식 휴게실도 만든다. 한화는 거제 훈련 후 대전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간다. kt도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차 훈련을 치르고 울산 문수구장으로 옮겨 평가전 위주의 2차 훈련을 진행한다.

두산은 2월 19일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1차 훈련하고, 20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연습 경기를 통해 시범경기를 대비한다. 두산은 이천 베어스파크에 난방기 4대를 설치해 추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LG도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활용한다. LG는 실외 보조구장 불펜장에 바람막이와 임시 타격장을 설치하고, 락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몽골 텐트도 친다. 또, LG 세이커스 농구단의 농구장도 사용해 웜업 등 실내 훈련을 진행한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와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 불펜 위를 천막으로 덮었다. 삼성도 삼성라이온즈파크 불펜에 천막을 둘러 바람을 막고, 훈련하면서 추가로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롯데도 사직구장 실외 불펜에 천막을 치는 바람막이 공사에 착수 한다.

반면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활용하는 키움은 추위 걱정이 전혀 없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1, 2군 합동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1, 2군 선수들이 그라운드 및 웨이트 시설을 번갈아 가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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