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더 똑똑해지는 증권사 HTS·MTS
상태바
AI로 더 똑똑해지는 증권사 HTS·MTS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1.1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투증권, AI리서치 이어 콜봇·챗봇 선보여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 치열해질 것”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상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증권사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상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증권가에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상에서 활용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고객상담은 물론 자산관리까지 도와준다. 올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에서 앞다퉈 ‘디지털 혁신’을 거론한 만큼 AI 서비스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AI 기반 고객 안내 콜봇과 직원용 업무 매뉴얼 챗봇을 도입했다. 콜봇은 안내가 필요한 고객에게 전화로 금융상품과 대출의 만기 안내, 금융상품 판매 적정성을 확인하는 해피콜 등을 직원 대신 수행한다. 챗봇은 업무 매뉴얼을 직원이 채팅 형태로 문의하면 AI가 관련 정보를 찾아 답변해준다.

한국투자증권이 HTS·MTS상에 AI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AI리서치 서비스 ‘에어’를 선보여 업계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에어’는 의미 있는 뉴스를 선별, 뉴스 데이터와 계량분석을 기반으로 양질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가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AI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했다. AI 안면인식기술은 신규 가입자의 신분증 사진과 개인이 직접 촬영한 얼굴을 비교∙검증하는 실명확인절차를 실행한다. AI 도입으로 계좌개설은 간편해졌고, 정보보안은 철저해졌다.

증권사의 AI 활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가 보편적이다. AI를 빠르게 도입한 증권사들은 고객상담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벤자민’이 대표적이다. ‘벤자민’은 HTS와 MTS상에서 365일, 24시간 고객과 상담이 가능한 대화형 채팅봇이다.

벤자민은 고객관리시스템(VOC)을 통해 고객들이 질문하고 건의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핵심 표준지식으로 분류하고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답변을 찾아낸다. 2017년 765개의 답변 영역으로 시작한 ‘벤자민’은 현재는 2000개로 세분화, 고도화되며 안내범위를 넓히고 있다.

증권사의 AI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투자증권 증 주요 증권사 CEO들은 올해를 디지털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B증권은 실제로 발빠르게 AI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디셈버앤컴퍼니와 AI 간편투자 증권사 합작법인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은 금융데이터와 자산관리노하우를 통해 디셈버앤컴퍼니의 인공지능 엔진인 아이작(ISAAC)과 간편투자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로 고도화된 맞춤형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기술을 집약한 AI PB 서비스를 개발해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데이터3법 도입은 증권사 AI 확산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 3법 도입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금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