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 역대 최대… 생산·수출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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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 역대 최대… 생산·수출은 부진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1.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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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고공행진… 처음으로 10% 이상 점유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 판매된 자동차는 189만대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와 다양한 신차 출시 영향으로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차종별로는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인기를 끌면서 레저용 차량(RV)이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 역시 전년 대비 9.8% 증가한 29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내수 판매는 모두 줄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후진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351만대로 전년 대비 11.2%, 수출은 189만대로 21.4% 각각 감소했다. 생산·수출 모두 2017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세계 10대 생산국 가운데 중국(-3.0%)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작은 감소율을 보였다. 미국은 -20.8%, 일본 -17.5%, 독일 -28.2%, 멕시코 -23.5%, 인도 -33.4% 등이다. 

국가별 생산 순위는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51만대에 그쳤으나 주요국의 생산량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두 계단 올랐다.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395만대) 10년 만에 400만대를 밑돈 후 2년 연속 300만대에 머물렀다.

친환경차 성장은 가팔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58.7% 늘어난 22만7000대 팔렸고, 수출은 6.8% 증가한 27만6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12%로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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