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3구 아파트 거래 13건 중 8건이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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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3구 아파트 거래 13건 중 8건이 신고가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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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선 효과·‘똘똘한 한 채’ 선호 경향 이어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강남 아파트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롭테크 업체 ‘디스코’가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토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이전 신고가와 동일한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코가 분석한 현재(1월 1일~13일) 강남3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3건이다. 이 중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분양 매물과 전용면적 49m² 이하 소형 매물을 제외한 매물은 13개다. 13개 가운데 5개 매물은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3개 매물은 기존 신고가와 같은 금액인 최고가로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전용 106.26m²(5층)은 지난해 11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12일 41억5000만원(3층)에 거래되 6억원이나 더 높은 금액으로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고등법원의 관리처분 무효 소송 제기에 대해 “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통과시킨 조합 총회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결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을 피할 수 있게 돼 재건축이 정상궤도에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아이파크삼성아파트 전용 145.04m²도 지난 12월에 50억(33층)에 거래됐다. 해당 주택형은 39층 매물이 지난해 8월 39억원에 거래됐고, 2019년 7월 36층 매물이 41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 성원대치2단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49.86m²(5층)이 14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불과 5일 뒤 지난 4일 같은 면적 12층 매물이 1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송파구 송파파인타운2단지 아파트는 전용 84.94m²(12층)이 지난해 5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한동안 거래가 없다가, 최근 9층 매물이 10억5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송파구 도곡렉슬아파트 전용 84.99m² 6층 매물이 지난해 11월 28억6000만원으로 거래된 후, 지난 9일 같은 면적 18층 매물이 28억9000만원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에 거래돼 신고가를 

강남구 경남아파트,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아파트, 강남구 개포8차우성아라트는 지난해 신고가와 동일한 금액으로 올해 거래돼 집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고가보다 2000만~6000만원 가량 거래가격이 하락하는 강남권 매매거래도 나왔다. 
 
서초구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지난해 12월 전용 84.96m²(10층)이 24억원에 거래됐으나 이번 달엔 같은 면적 5층 매물이 23억4000만 원으로 6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는 지난해 11월 전용 53.06m²(3층)이 18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1층 매물이 같은달 16억5000만원에, 올해 3층 매물이 17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송파구 신성노바빌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59.78m²(4층)이 8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지난 2일 같은 면적 14층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현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84.98m² (13층)이 16억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11일 같은 면적 7층 매물이 15억5000만원에 팔렸다. 

김태훈 디스코 부동산 연구원은 “유동자금 증가와 ‘강남불패’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강남 부동산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강남 지역에 역풍선 효과가 발생해 수요가 몰리고 있고, 7.10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다주택자에게 취득세, 종부세, 양도세가 인상돼 ‘똘똘한 한 채’를 가지기 위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외지인의 매수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전세난 영향과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집값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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