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꿈틀… 중기대출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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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꿈틀… 중기대출 부실화 우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1.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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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가계·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연체율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0.34%)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 0.48%와 비교하면 0.14%포인트(p) 내려간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대비 약 0.01%p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은 0.16%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제외)은 0.42%로 전월 말 0.40% 대비 0.02%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보다 0.01%p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2%p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0.28%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46%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이 중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을 각각 0.61%, 0.27%로 집계됐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도 0.34%로 전월 대비 0.04% 상승한 바 있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05%p,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0.06%p 상승했다. 

한편, 은행 연체율은 경기 후행 지표인 만큼 시행 중인 정책 금융지원이 끝나는 시점에 잠재돼 있던 연체가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가 본격화 될 경우 은행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의 주택 일반 대출에 대해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만기 연장 조건을 강화하는 등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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