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공감·당사자 반성”...유승민 “말 바꾸기...文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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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민 공감·당사자 반성”...유승민 “말 바꾸기...文 결단하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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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요건 갖춰...공은 文대통령에
신년기자회견서 사면 관련 입장 밝힐 듯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형을 확정받아 사면이 가능한 상태가 되자 정치권에서는 다시 사면 논란이 일고 있다. 새해 사면론을 들고 나와 정국을 달군 이낙연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선고 직후 "국민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는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논란을 피했지만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말바꾸기"라며 이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곧 있을 신년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사면 관련 질문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었다"며 "이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했을 때 나는 적극 환영했고, 이 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그러나 친문세력이 반대하자 이 대표는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 공감대'로 말을 바꾸었고, 청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얘기했다"며 "결국 사면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가식적인 정치 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국민 눈높이라는 구실을 찾지도 말고, 선거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결과가 나오면서 청와대로서는 더 이상 사면론에 관한 입장표명을 피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오는 18일 있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문답 형식을 통해 사면론에 대한 의중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신년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이고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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