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방역혼선"에 이재명 "국민폄하" 정면충돌
상태바
김종민 "방역혼선"에 이재명 "국민폄하" 정면충돌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1.1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 두고 여권내 갈등 양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이 방역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의 비판에 대해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두고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에 대한 당내 지적에 대해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3단계로 올려야 하는데도 안 올리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에게 보편적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거라는 생각 자체가 국민의 의식 수준 등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 어겨가며 막 쓰러 다니겠는가"라며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1인당 10만원씩을 지급하는 2차 재난지원금을 설 연휴 전 지급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에 김종민 민주당 최고의원은 전날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을 공유하고, "일리 있는 말씀"이라면서도 "국민들의 삶도 바라봐 달라. 코로나19로 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보건방역과 더불어 시급하게 경제방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고 반박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