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6.6조 결성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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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6.6조 결성 ‘역대 최대’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1.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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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4.8% 증가, 민간 출자는 4.3조 기록
민간․정책기관 출자금액 7729억원 ↑… 마중물 역할 톡톡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이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6조5676억원으로 집계됐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전년 대비 약 54.8%(2조3243억원) 늘어난 6조5676억원으로,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18년 4조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작년 1, 2분기까지 주춤했던 펀드결성 실적이 3분기에 전년 대비 약 49.5%(5588억원) 늘기 시작했다. 4분기에만 3조6946억원이 결성되면서 전년 대비 약 111.1%(1조9447억원) 증가했다. 특히 4분기는 직전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 약 118.9% 증가(2조71억원)하면서 3분기 누적치인 2조8730억원보다 높은 펀드결성 실적을 기록해 전체 펀드결성 실적 상승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기부는 3․4분기에 펀드결성이 급증한건 추경 2000억원을 통해 지난해 8월에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영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자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가 4조3211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에는 모태펀드(3570억원), 산업은행, 정부기금과 같은 기타정책기관(3157억원) 등의 출자가 크게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60.5% 가량(8466억원) 늘어났다. 지난 2분기까지 계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였던 민간부문 출자는 정책기관 등 출자가 늘면서 3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약 52.0% 증가(1조4777억원)했다.

지난해 전체 펀드결성 대비 모태 자펀드 비중은 감소(49.5%→49.2%)하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7729억원 늘어(2조160억원)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으로 펀드의 대형화 추세도 확인됐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 전년도 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15개다. 전체 206개 조합 수의 약 7.3%를 차지했다. 2018년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8월 12일 제정‧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됐다. 이처럼 기존의 펀드 운용사들 뿐만 아니라 창업기획자도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다양한 운용사들의 벤처펀드 조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도 다른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대규모로 이끌어내 투자 여력을 확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확대된 벤처펀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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