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D 화학물질 유출 사고 7명 중·경상... "직접원인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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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D 화학물질 유출 사고 7명 중·경상... "직접원인 조사중"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1.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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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015년 같은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지 약 6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부상자 7명 중 최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아 한때 위독했다가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하는 작업은 아니고 배관의 밸브에 문제가 생겨 밸브를 교체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 당사자들이 중상을 입어 조사가 힘든 상태로, 추후 정확히 조사가 이뤄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앞서 6년 전인 2015년 1월 12일에도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두 사고 모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거나 설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화학물질이 누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5년 사고 때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공장 9층에서 TM 설비(LCD 기판에 약품을 덧입히는 장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TM 설비 안에서 장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중 밸브가 열리는 바람에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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